양파를 썰다가 눈물을 흘려본 적 있으신가요?
양파를 썰면 왜 눈물이 날까? 매운맛과 눈물의 이유
양파를 통째로 들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칼을 대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눈이 따갑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한 정도지만 계속 썰다 보면 눈물이 맺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양파는 왜 사람을 울리는 걸까요?
양파를 자르기 전에는 괜찮은 이유
양파의 매운 향과 눈물을 유발하는 현상은 양파의 조직이 손상될 때 나타납니다.
양파가 그대로 있을 때는 내부 성분들이 비교적 분리된 상태로 존재하지만 칼로 조직을 자르면 세포가 파괴됩니다.
이 과정에서 양파 내부의 여러 성분이 반응하면서 휘발성 자극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이 물질이 공기 중으로 퍼져 눈에 닿으면서 눈이 자극을 받게 됩니다.
우리 눈은 자극을 받으면 눈물로 씻어내려는 반응을 보입니다.
결국 양파를 썰 때 흐르는 눈물은 눈이 자극에 대응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파가 매운 것과 눈물이 나는 것은 같은 현상일까?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생양파를 먹을 때 느끼는 알싸하고 매운 맛에는 여러 향미 성분이 관여합니다.
반면 양파를 자를 때 눈을 자극하는 것은 휘발성 물질이 눈에 직접 닿으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양파를 먹을 때의 매운맛과 양파를 썰 때 눈물이 나는 현상을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히면 왜 매운맛이 줄어들까?
양파를 볶거나 익히면 생양파와 맛이 달라집니다.
열을 가하면서 양파의 향과 맛을 만드는 성분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생으로 먹을 때 느껴지던 강한 알싸함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간짜장이나 볶음요리처럼 양파를 충분히 익혀 사용하는 음식에서는 생양파와 전혀 다른 맛을 느끼게 됩니다.
양파를 썰 때 눈이 덜 따갑게 하려면?
양파를 썰 때 발생하는 자극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칼을 잘 갈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딘 칼은 양파 조직을 깔끔하게 자르기보다 으깨면서 자극 물질이 더 많이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양파를 지나치게 오래 실온에 두고 썰기보다는 적절하게 보관한 양파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방의 환기를 충분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양파
매일 사용하는 평범한 식재료지만 양파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재미있는 점이 많습니다.
자르기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양파가 칼을 대는 순간 사람의 눈을 자극하고, 불에 익히면 다시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변합니다.
결국 양파의 맛과 향은 어떻게 손질하고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다음에 양파를 썰다가 눈물이 난다면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지금 양파의 어떤 변화 때문에 눈물이 나는 걸까?”
평범하게 보이던 식재료에도 알고 보면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알고 먹을래? 그냥 먹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