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갈비찜을 먹어보니, 왜 갈비뼈가 이렇게 클까?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는데 커다란 갈비뼈 하나가 접시를 가득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면 고기보다 뼈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더 재미있었습니다. 큼직한 갈비뼈에 고기가 붙어 있고, 그 주변으로 당근과 양파, 마늘이 들어간 진한 양념이 자작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메뉴판에는 **‘우대갈비찜’**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대갈비가 도대체 어떤 갈비이길래 이렇게 뼈가 큰 걸까?
그냥 갈비찜이라고 생각하고 먹기에는 조금 특별해 보였습니다.
우대갈비는 일반 갈비와 무엇이 다를까?
우대갈비라는 이름은 최근 식당이나 정육점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공식 식육 부위명이라기보다는 유통·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명칭에 가깝습니다.
소고기에서 흔히 말하는 우대갈비는 갈비뼈 모양을 살려 두툼하고 길게 손질한 형태의 소갈비를 가리킵니다.
특히 꽃갈비 부위를 뼈와 함께 길게 살려 손질한 형태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그래서 우리가 평소 먹던 얇은 LA갈비와 비교하면 모양부터 상당히 다릅니다.
LA갈비는 갈빗대를 가로질러 얇게 잘라 뼈 단면이 여러 개 보이는 형태이고, 우대갈비는 갈빗대의 길이와 모양을 그대로 살린 형태라서 커다란 뼈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시아경제
사진 속 갈비가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사진 속 갈비뼈가 유난히 큰 이유
사진을 보면 긴 뼈가 접시 위에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처음 보면
“이렇게 큰 뼈에 고기가 붙어 있는 게 갈비찜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대갈비는 바로 이 뼈의 모양을 살리는 정형 방식 때문에 일반적인 갈비찜용 고기와 외관이 다릅니다.
고기만 잘라내서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갈빗대를 길게 살려 놓기 때문에 뼈가 훨씬 크게 보입니다.
그래서 우대갈비는 음식이 나오자마자 맛을 보기 전에 비주얼부터 한 번 보게 되는 고기인 것 같습니다.
LA갈비와 같은 고기일까?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대갈비와 LA갈비는 비슷한 갈비 부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손질 방식이 다릅니다.
우대갈비는 갈빗대의 모양을 살려 길게 손질하고, LA갈비는 갈비뼈를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잘라 여러 개의 뼈가 단면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아시아경제
그래서 같은 갈비 계열이라도 접시에 올려놓으면 전혀 다른 고기처럼 보입니다.
길고 큼직한 뼈가 붙어 있으면 우대갈비의 특징적인 모습이고, 얇은 고기 사이사이에 작은 뼈 단면이 보이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LA갈비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다만 실제 판매 제품은 정형 방식과 사용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대갈비와 LA갈비는 무조건 완전히 같은 고기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우대갈비는 왜 맛있게 느껴질까?
우대갈비를 먹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두툼한 고기의 식감이었습니다.
얇게 잘라 놓은 갈비와 달리 고기가 두께감 있게 붙어 있기 때문에 한 점을 먹어도 씹는 느낌이 다릅니다.
특히 사진처럼 갈비찜으로 조리하면 양념이 고기에 배면서 부드럽게 익어 짭조름하면서 달큰한 갈비찜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당근과 양파, 마늘까지 함께 들어가니 고기만 먹는 것보다 맛의 변화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커다란 뼈에 붙어 있는 고기를 하나씩 떼어 먹는 과정 자체가 평소 먹던 갈비찜과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우대갈비는 뼈가 크면 고기가 더 많은 걸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우대갈비를 주문할 때 생각해볼 만합니다.
우대갈비는 뼈를 그대로 살린 형태이기 때문에 구매 중량이나 음식의 전체 무게에 뼈가 포함됩니다.
따라서 접시에 고기가 아주 푸짐하게 보인다고 해서 그 무게가 전부 먹을 수 있는 고기의 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대갈비의 매력은 고기 자체뿐 아니라 큼직한 뼈와 두툼한 고기가 함께 만들어내는 모양과 먹는 재미에도 있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갈비찜에 들어간 채소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번 음식에서 고기만큼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당근과 양파, 마늘입니다.
진한 갈비찜 양념 속에서 푹 익은 당근은 부드러우면서 단맛이 느껴지고, 양파 역시 양념과 함께 익으면서 단맛이 더해집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동그랗게 들어간 마늘도 보입니다.
고기만 계속 먹다 보면 양념의 진한 맛 때문에 조금 무거워질 수 있는데, 이런 채소를 함께 먹으니 맛을 바꿔가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대갈비찜은 밥과 함께 먹을 때 또 다르다
갈비찜을 먹을 때 고기만 먹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역시 밥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진한 양념이 고기에 충분히 배어 있으니 밥과 함께 먹었을 때 짭조름하고 달큰한 양념 맛이 더 잘 어울립니다.
특히 갈비살을 어느 정도 먹고 난 뒤 남은 양념에 밥을 곁들이면 고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우대갈비찜은 단순히 고기 한 접시라기보다 고기와 양념, 채소, 밥을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대갈비를 먹을 때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
맛있는 고기라고 해서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갈비뼈 주변에는 단단한 뼈가 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 뼈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양념에 가려진 작은 뼛조각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갈비찜은 양념 자체가 짠맛과 단맛이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양념까지 지나치게 많이 먹기보다는 고기와 채소를 적당히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처음에는 그냥 “우대갈비찜이네.” 하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다시 보니까 궁금한 게 하나둘 생겼습니다.
왜 뼈가 이렇게 클까?
왜 일반 갈비찜과 모양이 다를까?
LA갈비와는 어떻게 다를까?
그리고 저 커다란 뼈에 붙어 있는 고기는 어느 부위일까?
알고 보니 음식은 그냥 먹을 때보다 한 번 궁금해하고 들여다볼 때 이야기가 훨씬 많아집니다.
이번에 먹은 우대갈비찜도 그랬습니다.
커다란 갈비뼈에 붙은 고기를 하나씩 떼어 먹으면서, 다음에는 우대갈비를 구이로 먹어보면 또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알고 먹을래? 그냥 먹을래?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그 안에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